산업 산업일반

쉬바오캉 전 인민일보 기자, “삼성은 신경영으로 수뇌부와 인연 맺어”

“삼성이 중국 수뇌부와 교류를 맺게 된 것은 삼성의 신경영때문이었다.”

쉬바오캉 전 중국 인민일보 대기자는 20일 한국경영학회가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삼성의 신경영은 중국의 개혁과 개방에 큰 공헌을 했고 개혁 개방의 이정표로 작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쉬바오캉씨는 삼성 신경영 중국어 번역판을 펴낸 인물이다.

삼성은 1995년 한국을 방문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로 하고 당시 한국에서 인민일보 특파원으로 일하던 그에게 번역판 감수를 의뢰했다.


그는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내용이 공자와 맹자의 철학과 일맥상통해 중국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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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장 전 주석이 삼성 신경영 중국어판을 여러 번 읽었다”며 “국가 주석으로, 앞으로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이끌어가는 일인자로서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쉬바오캉씨는 “장 전 주석은 방한중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건희 회장과 회동하면서 삼성 신경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중국은 그 본을 받아 많이 배우고 발전하겠다고 이 회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중국 수뇌부들과 본격적으로 교감을 시작했다. 쉬바오캉은 "해마다 중국 지도자들을 한국에 보내 삼성에 와서 신경영을 배우도록 했다"며 "그 숫자가 433명에 달하고 이들은 모두 미래 지도자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분들이 그 모델로 중국 실적에 맞게 개혁, 개방을 이끌어 왔다"며 "삼성이 절반 정도의 공로를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과 삼성의 인연도 소개됐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엘리트 당 간부를 육성하는 당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과의 교류를 시작했다”며 “433명의 미래 지도자들이 삼성에 와 신경영을 배우면서 시진핑 주석과 삼성 수뇌부의 인연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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