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융위기 원인 진상 규명… 美 '페코라 위원회' 재추진

미국 의회가 월가발 글로벌 금융위기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규명 등을 위한 '21세기판 페코라 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페코라위원회는 대공황을 초래한 1929년 월가 주가폭락 사태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미 의회가 설립한 특별 조사위원회로 이를 계기로 증시 감독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설립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0일(현시시간) "미국인의 3분의 2가 금융위기가 왜 발생했는지,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가 어떻게 붕괴됐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며 "금융 위기 진상 규명을 위해 당파를 초월한 특별 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주중 의회에서 이를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내딤 엘사미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은 1933년 출범한 페코라 위원회와 같은 형태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주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을 만나 특별 위원회 설립 방안을 논의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 규명 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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