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신규지원 기피…기업가치 손상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돌입이후 채권단의 신규지원이 제대로 안돼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손상되면서 매각작업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중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던 대우통신 TDX부분이 잠정결산 결과 당초 예상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3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나타나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통신 TDX부분을 인수키 위해 협상중인 우선협상대상회사는 세계적 금융그룹인 체이스맨해튼은행(CNB)의 투자부분 자회사로, 대우통신의 최종 결산자료를 토대로 채권단에 마지막 인수제의를 해올 예정이다. 2차 협상자는 씨티은행 계열의 투자부분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 결산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잠정 결산결과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결산실적이 상당히 나빠져 매각이 성사된다해도 내달께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통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때 매각대상 부분의 가격을 4,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으나, 회사가치 저하로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대우통신 뿐 아니라 나머지 계열사에도 비슷한 현상』이라며 『덩치큰 계열사들의 매각작업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주말까지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들에 대한 신규지원 실적을 취합, 이르면 20일 지원이 부진한 계열사들에 대해 부진사유들을 파악해 해당 금융기관에 신규자금 지원을 독려하는 이행촉구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입력시간 2000/03/19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