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조선] 유럽사와 합작유력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핵심현안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처리는 일본업체와의 협의가 안돼 유럽업체와 합작이 유력시되고 있다.이에따라 조선부문의 구조조정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미국 업체와 의향서(MOU)를 체결한 대우전자와 한국전기초자 등의 매각 또는 외자유치 협상은 빠르면 내달중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 고위관계자는 28일 『조선부문 구조조정은 당초 추진했던 일본업체와의 협의는 무산됐으며 대신 유럽의 한 조선업체와 합작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와 관련해 4명으로 구성된 유럽업체의 실사단이 이달초 옥포조선소를 다녀갔다』며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당초 미쓰이 등 일본업체와 협상을 벌여온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구조조정은 대우그룹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관련, 대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업체와는 지난달 이후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태』라며 『조선부문 구조조정은 8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대우그룹은 지난 5월 옥포조선소를 대우중공업에서 분리한 후 일본업체의 현금출자와 대우의 현물출자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공업부문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었다. 합작규모는 40억달러 규모다. 그러나 대우전자와 한국전기초자 등은 이미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돼 빠르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 8월 11일을 전후해 성사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대우전자는 미국의 한 업체와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이며 한국전기초자는 일본회사가 인수를 위해 구미공장에 실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관련기사



민병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