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품 가격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확산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급속히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심리마저 급격히 위축되며 상품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달러 강세까지 더해져 상품에 대한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기후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탓에 지속적으로 하락, 전주보다 12.5% 하락한 배럴당 4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철금속 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증폭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인도물 구리는 전주 대비 7.3% 떨어진 톤당 3,540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켈도 전주보다 9.1% 하락한 톤당 1만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