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멘트株, 약세장서 일제히 초강세

시멘트주가 약세장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 대표주인 쌍용양회[003410]가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천450원(11.46%) 오른 1만4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하락과 보합을 반복한 지 12일만에 강반등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일시멘트[003300](2.90%), 성신양회[004980](1.55%), 현대시멘트[006390](3.17%), 고려시멘트[003660](3.25%)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멘트 업황이 향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날의 강세는 업황 개선보다는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인수.합병(M&A) 이슈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멘트주들이 최근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조정을 지속해 온 점이 점진적인 업황 개선 기대감을 등에 업고 장기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시멘트 업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이지만장기투자자가 많은 시멘트주의 특성상 양대 선거철 등을 앞두고 시멘트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미리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1.4분기 부진했던 시멘트 업황은 2.4분기부터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판매단가 회복과 시멘트 수요량 증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업계 내부 가격경쟁도 좀더 완화돼야 하기 때문에 빠른 개선보다는 15도정도의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어 "업황 기대감은 꾸준히 반영돼 왔기 때문에 이날 강세는단순한 업황 기대감보다는 대장주인 쌍용양회의 매각 이슈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쌍용양회는 당분간 주인 찾기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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