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쿠웨이트 북부유전 폐쇄돌입

쿠웨이트가 전쟁에 대한 우려로 북부 유전을 폐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조치가 석유거래 시장에만 영향을 미쳐온 전쟁 위기가 원유 시설까지 확대됐음을 알리는 첫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8일 쿠웨이트가 안전상의 이유로 이라크 접경 지역에 위치한 북부의 라트콰와 압달리 유전의 많은 유정들을 폐쇄 조치했으며, 이 지역에서 운영중인 굴착 장비들과 노동자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당장 쿠웨이트의 전체 석유생산량을 감소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담당 관리들은 북부 유전에서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 있더라도 전체 산유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하루 190만 배럴을 생산하면서 세계 석유공급량의 3%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유가상승에만 반영됐던 전쟁 위기가 중동 지역 유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첫번째 신호라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안전 조치의 결과로 쿠웨이트가 쿼터량을 맞추지 못하거나, 다른 국가에서도 유전 폐쇄 등이 단행될 경우 유가가 또다시 불안해 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전 폐쇄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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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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