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된장 고급화 경쟁 뜨겁다

대상·샘표 프리미엄급 출시 이어 CJ도 채비<br>올 1,000억 시장… "향후 3,000억대 성장"


저가의 실속형 제품이 주를 이루던 국내 된장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류 제품 판매 업체들이 연평균 8%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된장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장류 식품 시장에서 '2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해찬들과 대상의 청정원 간 '프리미엄급 된장'출시 경쟁이 뜨겁다. 업계 2위인 대상 청정원 역시 최근 지역 명품된장 '100년 전통 문옥례 된장'을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 된장은 전라북도 순창에서 7대에 걸쳐 전통 장 제조법을 이어 받은 문옥례 장인이 만든 된장으로 1년 이상의 자연 숙성을 거쳐 만들었다. 된장의 원재료도 100% 순창산 햇콩과 신안 천일염 등을 선별해 사용했다. 대상은 현재 순창 우리콩된장, 순창 유기농 된장을 판매해왔으나 명인이 만든 된장임을 강조해 명품 된장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이 지역 명품 된장을 출시하자, CJ제일제당도 지금의 프리미엄급 이상의 품질을 갖춘 된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출시 시기나 준비사항을 공개할 수 없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소비자 시장에서 25% 수준인 프리미엄급 된장의 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35%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국산콩 100%된장이나 유기농 된장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샘표 역시 최근 토굴에서 콩을 발효해 만든 '토굴 된장'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된장 시장의 규모는 약 1,0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향후에는 연 3,000억원대 규모의 고추장 시장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가정에서 된장을 사먹는 비율은 2007년 43.1%에서 2008년 46.1%, 지난해 49.9%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된장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맛을 구현해낸 프리미엄급 된장이 국내 된장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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