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美 감옥옆에 세워진 호화골프장

26만평규모인 이 골프장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플로리다주정부로부터 43만8,000달러를 주고 2003년까지 임차했으며 최근 4,000만달러를 들여 18홀규모의 이 골프코스가 완공됐다.코스나 잔디상태, 클럽하우스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는 이 골프장은 회원 가입비가 30만달러로, 지금까지 200여명의 돈많은 골퍼들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골프장의 3번홀이 플로리다 감옥의 운동장과 숏 아이언 거리에 있는 것.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은 운동시간이면 담장에 몰려자신들과는 다른 세계를 즐기는 재미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 특히 죄수들은 여성골퍼가 지나갈 때면 담장을 타고 넘어올 듯 높이 올라서서 휘파람과 괴성을 지르며 플레이를 방해해 현지신문에 기사로 실리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는 최근 3번홀 주변에 키 큰 야자나무를 빽빽하게 심도록 지시했다. 그는 『회원들이 불만을 표시해서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곳은 팜 비치로 가는 다리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마을 중 한 곳이고 회원들은 입지조건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감옥때문에 혹 회원들이 떨어져 나갈까 걱정하는 눈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관련기사



김진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