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15760)이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오름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이어 거래소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한달 전에 비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 계단 높아진 것이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14조502억원(4.46%)으로 삼성전자(69조7,244억원)와 SK텔레콤(16조4,14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 전인 8월19일의 시가총액 11조8,738억원(3.85%)보다 2조1,76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KTㆍ국민은행ㆍ포스코 등을 차례로 제치고 한달 만에 시가총액 순위가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전력 주가는 경기 방어적 성격과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 등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18.33%나 급등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지난 주말보다 400원(1.82%) 떨어진 2만1,55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2,560억원 감소했으나, 시가총액 4위인 KT와 4,810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3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전력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지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최근 강세는 수익률 갭 메우기나 조정장세에서의 순환매로 나타난 현상만은 아니다”며 “잉여현금흐름(FCF) 창출구조로의 전환 확인과 외국인의 매수강도 강화, 지속적인 원화강세 등이 더해지며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