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구조조정의 그림자가 시장을 침몰시켰다.26일 거래소시장은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시장의 강세에 고무돼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현대그룹주 폭락으로 전날보다 23.97포인트가 하락한 713.2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보다 14.69포인트 오른 751.89포인트로 개장했으나 공적자금 투입에서 현대투신이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한 실망감과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현대전자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자 현대그룹주가 동반 폭락했고, 여타주식도 약세로 전환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후장들어 낙폭이 더 커진 가운데 마감지수는 전날보다 23.97포인트 빠진 713.23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17일 대폭락 지수인 707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이틀간의 1억주대 침체에서 벗어나며 2억4,034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그룹주는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을 비롯해 현대상선, 현대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알미늄만이 100원 올랐을 뿐 전체계열사가 약세를 기록했다.
기관은 2,847억원 규모로 주식을 내다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0억원, 2,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