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는 2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은 '2고 9저' 현상이 굳어지고 있으며 2월 실업자의 절반 가량이 상반기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19일 '경기변동과 청년층 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고 지난 97년과 2000년, 2001년의 경우 월별 청년층 실업률은 2월에 가장 높고 9월에 가장 낮은 현상을 보였다.
안 연구위원은 기업의 채용관행이 연말연시 대규모 신규채용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연중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2월 중 청년층 실업자 44만5,000명의 노동력 상태변화를 12월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52%인 23만2,000명이 취업했으며 26.7%는 진학ㆍ가사 등 비경제활동 상태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실업자의 월별 취업률을 보면 ▦3월 23.4% ▦4월 13.3% ▦5월 6.1% ▦6월 4.9% 순으로 상반기에 대부분 취업했으며 8월 이후 취업자는 극히 미미했다.
안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대졸자의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그들이 누리던 졸업장의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높아 일선 임금 및 근로조건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전공별 취업률을 공개해 고등교육의 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진학결정을 유도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