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아파트 거래는 신학기를 앞둔 여름방학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전달에 비해 거래량이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8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3만2,785건이다. 이는 7월보다 982건이 줄어든 수치로, 특히 950건이 감소한 수도권이 아파트 거래시장의 주된 침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서울 지역 거래량은 7월에 비해 47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 3구는 159건이 감소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침체는 실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고 분양가상한제를 앞둔 건설업체들도 수도권 등 인기지역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7월에 비해 소폭 등락이 있었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형(9층)은 10억3,000만원에 신고돼 6월(10억4,000만원, 10억6,700만원)보다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가격하락이 계속됐던 서울 목동 우성2 아파트 전용 85㎡형(5층)은 6월(4억1,000만원, 4억3,000만원)보다 오른 4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