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의 대량 매수를 발판으로 지난 8월 2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480선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21.03포인트) 오른 1,481.3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 날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폭등과 미국 정부 구제금융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장중 혼조세를 띄기도 했지만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금융위기 공동대응 성명,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재차 끌어 올렸다.
연기금이 1,463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등 기관이 3,523억원어치 주식을 사 들였지만 외국인은 2,8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2,9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9.83%)ㆍ증권(4.77%)ㆍ기계(3.26%)ㆍ금융(2.45%)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업(-0.03%)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36%)와 POSCO(1.39%), 한국전력(2.6%)ㆍ현대차(2.51%) 등이 오른 반면 국민은행(-1.37%)과 SK텔레콤(-0.25%)ㆍKT&G(-1.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계열사 상장폐지를 발표한 풀무원홀딩스와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재추진하는 대경기계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남광토건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된 GBS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51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295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