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29일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을 SK 최대원 회장의 횡령 사건에서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했다. 검찰은 곧 바로 구속영장을 집행, 서초경찰서에 유치된 김 전 고문을 서울구치소로 수감할 예정이다. 김 전 고문은 SK 최 회장이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의 주요 계열회사로 하여금 1,000억 원대의 펀드 출자를 하게 한 뒤 이 가운데 465억 원을 횡령해 선물옵션 투자자금으로 쓴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 형제와 함께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됐으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011년 초 해외로 도피, 기소 중지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대만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을 26일 밤 국내로 전격 소환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기한에 맞춰 김 전 고문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