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맥도날드·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업계는 최근 매장 수와 규모를 늘리고 신제품 출시 및 가격할인과 다채로운 판촉활동을 벌이는 한편 올해 광고에서도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으로 2, 3년 안에 기선을 잡지 못하면 선두권 진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부 업체는 최근 TV광고 모델을 스타급으로 바꾸는가 하면 그동안 전혀 TV광고를 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새롭게 TV광고를 시작, 올해 이 부문 광고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팽창할 전망이다.
KFC는 올해 초 대표제품인 「크리스피」 광고를 통해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인데 이어 이번 달부터 「치킨불고기」란 신제품 출시와 함께 TV-CM 방영과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인기 남성듀엣 「컨츄리꼬꼬」가 모델로 출연해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성대모사, 쭈뼛쭈뼛 닭벼슬이 연상되는 헤어스타일, 엄살을 피우는 표정연기 등을 통해 웃음을 자아낸다.
맥도날드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000원짜리 후렌치후라이를 500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와 함께 판소리 심청전을 원용, 제품의 뛰어난 맛을 강조하고 있다.
효녀 심청역은 곰돌이푸 인형 마케팅 때 TV-CM 모델로 나온 한지민, 심봉사역은 아이스크림콘 300원 할인행사의 TV-CM 모델인 김명국이 맡았다.
롯데리아는 라이스·불고기·불갈비 등 자사의 3대 버거를 묶어 「특종제품」임을 강조하는 TV-CM의 대표모델로 개그맨 남희석을 내세워 이미지변신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보조모델을 인기 가수그룹 한스밴드의 멤버 김한샘 대신 개성이 강한 10대모델 양미라로 바꿨다.
파파이스는 지난해 케이준요리법이란 컨셉으로 탤런트 고소영을 모델로 등장시킨 브랜드광고에 이어 올초부터는 개그맨 심현섭과 김영철을 모델로 기용한 신제품 「케이준 후렌치후라이」의 런칭 TV-CM을 방영하고 있다. 심현섭은 DJ 및 사바나추장 목소리를 흉내내고 김영철은 특유의 『미안합니다』란 말로 흥미를 끈다.
이밖에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광고비 확대로 주목을 받았던 버거킹 역시 제품광고 및 프로모션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하디스와 BBQ도 각각 인기 가수그룹 베이비복스와 핑클을 모델로 등장시켜 화제성과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