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 사태를 계기로 미국인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대권 야망을 드러냈다.줄리아니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13일 영미 기업가 모임에서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미국인들의 뇌리에는 그 같은 생각이 없을 수 없다"며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공직 생활에 다시 투신하고 싶다"고 답변,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줄리아니는 또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선에 나간다면 부시를 위한 선거 지원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혀 줄리아니가 2004년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뛰어든 뒤 4년 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줄리아니는 현재 보안 관련업체 투자를 주로 하는 사설 주식펀드 '줄리아니 캐피털 파트너'를 설립 추진 중이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