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국자본, 中기업사냥 속도낸다

소비시장 급팽창·규제완화·리스크 감소따라<BR>대기업 이어 견실한 中企도 인수대상 될듯<BR>2010년까지 M&A시장에 127兆 투입전망



외국자본, 中기업사냥 속도낸다 소비시장 급팽창·규제완화·리스크 감소따라대기업 이어 견실한 中企도 인수대상 될듯2010년까지 M&A시장에 127兆 투입전망 ‘외국기업들의 중국 인수ㆍ합병(M&A)이 시작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을 M&A하는 사례가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소재 투자자문회사인 스트라스하임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도널드 스트라스하임은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은 세계 M&A 역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외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 인수를 위해 1,270억달러(약 127조원)를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외국기업들은 중국 내 대기업을 주로 인수했지만, 앞으로는 견실한 중소기업들도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M&A가 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 시장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규정에 따른 추가 시장 개방 ▦그 동안 외국 기업 실패 사례 분석에 따른 리스크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내수 시장은 지난 해 소비지출이 전년에 비해 13% 늘어난 6,530억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카제노브 증권의 로버트 피커링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 M&A는 비용 절감 측면 뿐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이란 기회를 부여한다”며 “미국과 유럽 내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WTO 가입 당시 맺은 규정에 따라 외국 기업들의 활동 영역이 크게 늘어나는 점도 중국 기업 M&A를 부추길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06년 12월 외국계 은행에 대한 영업 규제가 전면 폐지될 예정이어서 금융 업종의 M&A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 동안의 실패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국 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외국기업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KPMG 중국 책임자인 가빈 제민더는 “그 동안 외국 기업들은 투자 초기 10년 동안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분명한 전략으로 투자 초기부터 이익을 내고 있다”며 “차이나 드림이 차이나 전략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외국 기업의 중국 기업 M&A는 지난 2003년 341건에서 519건으로 178건 늘어났다. 지난 해 12월14일 현재 중국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있는 기업은 50만4,568개에 달한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입력시간 : 2005-02-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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