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식씨 “현철씨·대통령주치의 등 메디슨 도와줬다” 증언한보특위는 21일 「김현철 청문회」의 핵심증인중 한명인 박경식 G클리닉원장을 출석시켜 박씨와 현철씨의 관계가 나빠진 배경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사 소송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 현철씨와 메디슨사와의 관계 등을 도마위에 올렸다. 박원장은 이날 「메디슨제품이 좋지않은데 4백11억원을 지원한 것은 배후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 『김현철씨는 물론 대통령주치의 고창순씨와 한승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메디슨을 도와주는 것 같았다』고 답변했다.
박씨는 특히 고박사의 경우 『메디슨 이민화 사장은 내가 꼭 돌봐줘야할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메디슨 배후세력으로 당시 동부지청에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이사장의 뒤를 봐준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메디슨 사건으로 사이가 나빠진 현철씨와 박씨와의 갈등조정에 개입했느냐」는 신문에 『3자를 통해 연락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분이 직접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그 사람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더 이상 말못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또 「지난해 10월 당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이사장을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극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발언은 신중치못한 것으로 김현철씨와의 묵계에 의한 발언이라면 대권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와함께 『이 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전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메디슨사 제품의 성능을 공개 시험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따라서 엉터리 제품을 만들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메디슨사 이사장은 법적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디슨 소송사건의 전말은 박씨가 지난 94년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사로 부터 2천만원 상당의 초음파기계를 구입했으나 기계성능을 속였다는 이유로 메디슨사를 사기혐의로 고소, 김현철씨에게 송사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거절당한 게 결정적으로 박씨와 김씨 사이가 나빠진 계기가 돼 「김현철 청문회」를 있게한 단초 역할을 했다.<양정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