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NBC 유니버설의 분사를 추진하면서 가지치기에 나섰다.
AP통신은 지난 23년간 다소 '생뚱맞게' GE가 갖고 있었던 NBC의 경영권이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에 넘어갈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GE는 컴캐스트와 합작 벤처를 설립하고 NBC 지분 51%를 약 300억 달러에 컴캐스트에 넘길 예정이며, 수년 내로 NBC에서 완전히 손을 뗄 계획이다.
이로써 그동안 비행기 엔진ㆍ식기세척기는 물론 '프렌즈'같은 TV 드라마도 만들어왔던 GE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E와 NBC의 동거는 방송국을 무대로 한 NBC의 인기 시트콤 '30 락(30 Rock)'에서 풍자될 정도로 이상한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GE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자금운용에 타격을 받으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이후 GE는 세계 각국 정부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요청했으며 배당금도 68%나 깎은 상태다. 회계법인 스턴 에이지의 니콜라스 하이만 애널리스트는 "GE 같은 대기업은 제조업이 뿌리"라며 GE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