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율 하락, 조선업에 악재만은 아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조선업종에 악재만은 아니라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증권은 23일, 국제 선박 시장이 수요가 넘치는 판매자 우위의 시장임을 감안할 때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SFB는 현재 조선업황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되레 선박가격 인상의 빌미가 돼 향후 2년간 약 30%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조선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인 '환 헤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수익 추정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조선업체의 장기적인 실적호전 추세 전망에 변함이 없다면서 우량조선업체 주식을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원화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실적 위축과 주가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조선업체들이 90%에 가까운 '환 헤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현재의 원화 강세는 선박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조선 호황기였던 지난 1985년부터 엔화가 달러당 200엔에서 120엔까지 절상되는 동안 선박 가격은 250%가 상승했다면서 지금은 선박 건조가격이 이미사상 최고가에 진입해 있어 당시보다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환율 쇼크로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현대미포조선, 장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을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조선업종 주가는 오전 10시52분 현재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중공업은 1.25%, 대우조선해양은 1.41%의 강세를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약보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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