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융계 "월드컵 응원 명당자리 드립니다"

신한카드.국민은행.HSBC 등, 고객에 응원석 제공

금융계가 고객들에게 월드컵 응원을 위한 명당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열려 길거리 응원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전광판이 가장 잘 보이는 북측 스탠드 4천석을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13일 토고와 월드컵 첫 경기를 시작으로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등 국가대표팀 출전 경기 때마다 제공된다. 경기가 열리는 시각 4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신한카드만 제시하면 일행까지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달리 이번 월드컵이 우리나라 시각으로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함께 모여 응원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좀 더 편안한 자리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인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좌석 1만석을 은행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공동 응원전을 위해 참가 고객들에게 응원 티셔츠와 스포츠 수건, 응원막대, 야광봉 등을 지급한다. 우수고객 60여명에게는 특별석인 VIP룸을 제공한다. 외국계 은행인 HSBC는 경기장보다 더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HSBC는 13일 토고전 때 VIP 고객 100명을 초청해 프라자호텔 메이플 홀에서 응원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프라자 호텔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의 거리응원을 가장 잘 볼수 있어 외국인들의 예약이 쇄도했던 호텔이다. 초청 고객들에게는 뷔페 식사와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프라자 호텔 비즈니스 스위트룸에서 1일 숙박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HSBC 관계자는 "서울 광장의 거리 응원전을 즐기며 함께 월드컵 응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골이 나오면 1주일 내로 첫 골을 넣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의 이름을 맞춘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하여 W호텔의 2인용 서머패키지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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