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중인 카프코씨앤아이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위임장 대결, 법적 대응 불사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카프코는 23일 드림창업투자가 카프코 주주들에게 위임장 작성을 권유한 데 대해 “드림창투가 밝힌 내용 중 인신 공격적 사안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권 분쟁은 드림창투가 걸어온 11건의 소송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현재 2004년 상장 시의 주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드림창투는 지난 19일 “현 경영진들의 불법행위와 경영 분쟁으로 회사의 존립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며 주주들에게 위임장을 작성을 권유한 바 있다.
드림창투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 카프코는 30억원이 넘는 현금이 있었지만 그 해 11월 부동산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 받았다”며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는 현금유출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현 경영진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프코는 오는 31일 이사 선ㆍ해임 건을 의안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드림창투는 사외이사 1명을 포함, 3명을 이사후보로 추천한 상황이다. 카프코는 이날 0.4% 떨어진 2,46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