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구조용 로봇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 지능로봇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9일 KIST에 따르면 연구원의 강성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구조로봇 로스큐(Roscue)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로보컵 2005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구조로봇 부문 2등상을 수상했다.
로보컵 대회는 인간형 로봇 축구 등 모두 10개 종목에서 로봇 개발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세계 로봇 경진 대회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올해에는 모두 35개국에서 419개팀이 참가했다.
이중 구조로봇 부문은 실제 로봇을 지진 등 가상 재난 현장에 투입시켜 현장의 지도를 작성하고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으로 로스큐는 안정적인 이동능력과 정확한 상황인식 센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로스큐(Roscue)는 Robot for Rescue에서 이름을 따왔고 작년 강박사팀이 선보인군사용 로봇 `롭해즈'에 구조용 기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번 구조로봇 종목의 1등상과 3등상은 각각 일본 토인 요코하마 대학의 토인펠리컨(Toin Pelican) 로봇과 호주 사우스 웨일스 대의 캐주얼티(Casuality)로봇에게 돌아갔다.
강박사는 "비록 준우승에 그쳐 아쉽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경진대회에서한국 구조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줬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이 부문의연구를 더 진행해 세계적인 구조로봇 플랫폼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