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2010학년도 편입학 전형 방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2010학년도 편입학 전형의 특징은 ▦수학시험을 보는 대학들의 증가 ▦각 대학들만의 차별화 된 전형방식 도입 ▦학사편입의 시험부담 가중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2010학년도 전형이 전반적으로 깐깐하게 바뀌었다며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에 대한 맞춤형 전략으로 전형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2010학년도 자연계열 편입에 수학시험을 실시한다. 성균관대 경우 예년에는 영어시험만으로 1단계 전형 후 2단계는 영어(60%), 전적대성적(30%), 면접(10%)으로 최종 합격생을 선발했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영어ㆍ수학 성적으로 1단계 통과자를 가리며 2단계 전형에서도 영어ㆍ수학(60%) 성적을 반영한다. 수학시험은 총 30문항으로 5지 선다형 방식이며 미ㆍ적분, 선형대수 등 이공계열 전공기초와 관련된 범위에서 고루 출제된다. 단 인문계열 전형은 2009학년도와 동일하다. 이화여대도 자연계열 편입에 수학시험을 추가한다. 영어(20%), 수학(20%), 전적대성적(30%)으로 1단계 전형 후 영어(20%), 수학(20%), 전적대성적(30%), 학업계획서(10%), 구술면접(20%)으로 합격생을 최종 선발한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13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수학전형은 매년 증가해 2010학년도에는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등 17개 대학이 수학전형을 실시할 전망이다. 2010학년도 편입학 전형의 또 다른 특징은 각 대학들이 차별화 된 방식의 전형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2010학년도부터 KUET(고려대 영어능력평가고사)의 정형화 된 문제 유형을 탈피해 'KU-TOSEL' 시험을 통해 영어 이해능력과 계산능력, 논리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KU-TOSEL'은 TOSEL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지만 듣기, 말하기, 쓰기 영역은 제외된다. 100분에 70문항을 풀어야 하며 난이도는 TOSEL Advanced보다 약간 높다. 연세대는 필기시험 성적이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불합격 처리하는 '과락제'를 검토 중이며 중앙대는 편입학 수학시험 문제를 의ㆍ약대와 자연ㆍ이공계열별로 다르게 출제한다. 이밖에 한국외대는 2010학년도부터 면접전형을 폐지하고 영어 반영비율을 더 높이며 한양대의 경우 오답에 대한 감점제 폐지를 고려 중이다. 일반편입과 달리 학사학위 소지(예정)자 대상 정원 외 모집으로 편입생을 선발하는 학사편입 전형이 까다로워지는 것도 2010학년도 편입학의 주요 특징이다. 학문의 지평을 넓히거나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공부하는 늦깎이 수험생을 위한 제도로 인식돼 시험보다는 면접이나 서류를 통해 선발하던 학사편입 전형방식이 일반편입과 같이 시험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을 다른 방식으로 전형해오던 한국외대는 2010학년도부터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의 전형과정을 동일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 주요대학 38곳 중 서울시립대와 명지대 등 7곳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의 전형을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한만경 김영편입학원 대표는 "전형의 객관성을 위해 영어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학사편입에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