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디자이너가 폴크스바겐 자동차 그룹의 디자인을 지휘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자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0여년간 GM 디자이너로 일한 이상엽(40)씨가 폴크스바겐 자동차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Chief Design of Exterior)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는 GM 재직 중 시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를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범블비 캐릭터로 나와 영화팬은 물론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엄청난 관심을 끈 바 있다. <트랜스포머>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카마로의 디자인에 반해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폴크스바겐 비틀 대신 이 차를 선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엣지' 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포츠카 콜벳과 뷰익의 콘셉트카 블리이트도 이씨의 작품이다. 이씨는 다음달 초부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