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종합컨설팅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주름살을 펴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서정헌(40) 업무개발팀장은 15일 “작년 8월부터 자영업 전담 지원기관이었던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무료 상담기능은 계속하되 자영업자들의 경영혁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자영업자들이 컨설팅 비용을 부담했었으나 이젠 올 연말까지 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무료컨설팅을 받게됐다. 평균 컨설팅 비용은 50만원 선이나 자영업자의 경우 많아야 5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45만원은 국가에서 지원되나 5만원의 경우 부가가치세에 해당돼 나중에 환급받을 수 있어 실제 무료로 컨설팅이 진행된다는 게 서 팀장의 설명. 이어 그는 “자영업자들의 사업 현황 분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상권 분석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보다 입체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정 상권내에 업종별 밀집도지수(포화 정도)를 개발해 자영업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고 서 팀장은 설명한다. 실제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가 부상된 것은 작년 8월 범 정부차원에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자영업 종합지원 대책’이라는 것이 발표되고 그 후속조치가 하나둘씩 실행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작년부터 중점을 둔 자영업 종합컨설팅, GIS기반 상권정보 제공 등에 계속적으로 체크하고 올해부터 창업 5단계 패키지 지원, 온라인 자가진단 시스템, 업종별 혁신점포 개발 및 보급 등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종별 혁신점포 개발’ 등은 잘되는 업종이나 가게를 모델샵으로 해 분석한 후 적합한 자영업자를 교육시켜 이 모델샵에 적용시키는 일종의 간접프랜차이즈로 서 팀장이 혼신을 다하고 있는 파트다. “입사당시 32세로 최연소(평균 연령 47세)로 현장 상담을 도맡아 하면서 상담자들에게 혼신을 다해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그때 감동을 해 우는 사람을 대할 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자금지원을 해달라고 조르거나 밤 늦게 내일 계약을 하니까 당장 상담을 해달라고 떼를 설 때는 이 일을 계속해야 되나 망설적인 적이 한두번 아니었습니다” 서 팀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경북 영주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학 독일어과를 졸업, 95년 서울대 사범대학원 독일어과 석사를 마친 그는 당시 독일어과 교사들의 적체현상으로 교사직을 단념하고 28세의 늦깍이에 기자시험에 도전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러다가 그는 지난 96년 부동산뱅크에 입사, 상가취재기자로 지내다가 친구들과 독립해 상가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사업 시작 1년이 좀 지난 99년에 중소기업청 산하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1개와 13개의 지역소상공인지원센터가 설립, 창립멤버로 서울 북부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로 들어오면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몸담게됐다. 2003년 서울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장을 거쳐 작년 3월부터 중앙센터 업무개발팀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지역센터가 59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