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조정… 장기 전망은 변화 없어

POSCO를 위시한 철강주가 전날 US스틸 회장의발언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급등에 따른 조정일 뿐 장기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22분 현재 지수가 0.14% 오르는 가운데 철강주는2.2% 하락했다. 철강주는 한 때 3% 넘게 떨어졌으나 지수가 재정경제부의 발표 이후 오름세로돌아서면서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POSCO가 3.2% 떨어지면서 21만원대 중반으로 밀려났고 INI스틸, 이구산업이 2%넘게 하락했으며 동국제강, 고려제강, 하이스틸 등이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상당수 종목들은 상승 반전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철강주 약세는 전날 미국 US스틸 회장이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CRU 철강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철강업 성장을 억제해야 세계 철강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이 때문에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3대 철강주인 US스틸, 뉴코,스틸 다이나믹스가 3% 이상 급락했으며 유럽 철강주와 브라질지수도 하락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박준형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설비 증설을 계속하면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빚어질 수도 있으니 우려 요인이긴 하지만 몰랐던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고"그보다는 최근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으로 해석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주가 아직까지 저평가된 수준이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박병칠 애널리스트는 "사실은 US스틸 회장이 중국에 대해 경고했다기보다는 철강회사들의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 가격이 중국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며 경기 싸이클 상 내년쯤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실적이 망가지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보다 뚜렷해져야적극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철강주가 그동안 많이 올라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조금 나오는데 국내에서 소화를 못해내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시장이 약세를보이는데 영향을 받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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