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월가(街) 투자은행들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강세 및 기업인수합병(M&A) 활황, 채권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낸 투자은행들이 내년에는 M&A와 펀드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 금융인재 발굴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8일(현지기간) 보도했다.
올 10대 M&A 가운데 절반을 주간했던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는 직원을 5~10% 가량 충원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는 인력을 8% 확대할 예정이다.
전세계에 8,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바클레이즈캐피탈은 내년에는 인력을 15%나 증원할 방침이다.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모건스탠리도 채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을 밝힐 예정이며, 메릴린치 등 내년 1월에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투자은행들도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데이브 골드파브 최고관리책임자(CAO)는 “내년도 인재채용을 서둘러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분야와 지역에서 종합적인 인재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투자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내년도 금융시장이 낙관적인데다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펀드시장이 대형화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과 투자기법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