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르윈스키 ABC출연] "클린턴과의 키스 생애최고의 경험"

【뉴욕=김인영 특파원】 『성교를 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엄밀한 의미로 그것은 성관계였어요』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양이 3일 처음으로 ABC TV에 출연,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녀는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그를 해치지 않을 것이며 보호하지도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을 처음 보았던 것이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이 방미, 클린턴이 환영행사를 할 때였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끈달린 속옷을 보여준 것은 무슨 뜻이었나. 그것은 은근하게 유혹하는 제스추어였다. 그게 나였다. - 클린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의 키스는 멋졌다. 생애 최고의 즐거운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엔 남자로 생각하고 대했다. - 클린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무어라고 하던가.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결코 사랑한다는 말은 안했다. - FBI가 집에 닥쳐와 에워쌌을 때 느낌은. 무서웠다. 우선 엄마가 걱정됐고, 대통령을 어떻게 보호할까를 염려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걱정됐다. 엄마가 나보고 자해하지 말라고 했다. - (정액이 묻은) 블라우스를 보관한 이유는? 재미있질 않느냐. 처음에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웃음) 기념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보관했다. 친구들에게도 자랑했다. - 클린턴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죽고 싶었다. 방에 누군가 있었으면 죽이고 싶었고, 무서웠다. - 린다 트립이 전화를 녹음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은. 배신당했다는 느낌, 불법이라는 생각, 그리고 겁이 났다. - 폰 섹스는 어떤 것인가. (키득키득 웃으며)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하는 것이다. - 클린턴이 「그녀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의 심정은. 나는 쓰레기이고, 더럽고 이용당했다는 생각을 했다. 실망했다. - 아직도 클린턴을 사랑하는가.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다. 더이상 유부남을 사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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