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세론 VS 연대론

민주 대표 경선 김한길 독주 맞서 단일화론 부상

김한길

후보 3명으로 압축된 민주통합당 새 대표 선출 경선이 '김한길 대세론'과 '반(反)김한길 연대론'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울산과 대구를 잇따라 들러 전날 부산ㆍ경남 지역 합동 연설회에 이은 지역 순회 레이스를 이어갔다. 강기정ㆍ김한길ㆍ이용섭(기호순) 후보로 압축된 민주당 새 지도부 경선은 전날부터 시작된 지역 순회 연설을 이달 28일까지 진행한 뒤 다음달 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뽑는다.


친노(친노무현)ㆍ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았던 신계륜 후보가 12일 컷오프(예비경선)에서 낙마하면서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 후보의 독주가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후보에 대한 범주류 측의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강기정ㆍ이용섭 후보 간 단일화 등 김 후보 견제 작업이 조만간 가시화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다만 강ㆍ이 후보는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두 사람 모두 내년 광주시장 선거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단일화 셈법이 복잡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강ㆍ이 후보는 모두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이해관계가 부딪힌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컷오프 전에 어느 정도 연대 전선을 형성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둘은 광주 지역에서 서로를 '경쟁 주자'로 대해왔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우리는 '민주통합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래 단 한번도 제대로 통합을 이뤄낸 적이 없다"며 "동지애는 사라지고 불신과 반목의 골짜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그만 싸우자"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이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다. 민생정치ㆍ생활정치를 해야 한다"며 "분권형 민주당 건설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가 강력한 혁신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제가 거쳤던 모든 기관이 혁신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병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