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마케팅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서로 다른 업종끼리 손을 잡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공동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공동 마케팅은 상호 보완점이나 유사성이 있는 제품끼리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상호 고객층을 공유하고 매출 증대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 촉진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자사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6개 제휴사 이용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클럽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6개 제휴사는 T.G.I.F, 롯데월드, 도미노피자, 아이겐포스트, Skopi,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등이며, 할인받은 금액은 멤버십 포인트에서 차감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웅진코웨이의 주방가구브랜드 `뷔셀'과 함께 `시스템아우젠 페어 삼성 명품 초대전'을 열어 소매 빌트인 가전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대전을 계기로 빌트인 가전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높이고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소매 빌트인 시장의 영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도 에넥스와 제휴해 자체 유통매장인 하이프라자에 에넥스 주방가구를 설치, 주방가구와 가전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JVC코리아는 한국엡손과 함께 다음 달까지 `에브리오 서머 패키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JVC 디지털캠코더 `에브리오'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엡손의 포토 프린터`픽처메이트'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빈폴은 삼성전자과 제휴를 통해 다이어리형으로 반든 PDA폰 전용 케이스를 출시했고 KTF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 `지팡(GPANG)'과 손잡고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청바지 `지팡진'을 내놓았다.
이 청바지는 패션과 유행을 중시하고 최신 디지털기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뜻하는 `테크노섹슈얼(technosexual)족'을 주 타깃으로 게임폰을 간편하게 휴대할 수있도록 수납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제일모직의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도 포드와 손잡고 포드의 차량 일러스트와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와 모자, 점퍼, 바지 등 `후부 레이싱 라인'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현대카드가 7개 해외브랜드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카드업계는외식.유통업체나 놀이공원 등과 연계한 마케팅 행사를 연중 무휴로 지속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 필요가 있거나 판매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제품과의 공동 마케팅이 애용되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