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드보號 필승해법은 "맞춤형 전술"

토고전 3-4-3으로 박지성 전진배치 등 상대 특성따라 4-3-3전술과 혼용 계획


‘필승 해법은 맞춤형 전술.’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술 운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독일 입성 첫 훈련을 가진 뒤 인터뷰에 나서 “우리팀은 3-4-3과 4-3-3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포메이션에 따라 박지성의 역할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4-3-3 포메이션 때는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3-4-3 가동시에는 그를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첫 경기인 토고전에서도 3-4-3 포메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월드컵에서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 상대의 특성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는 ‘맞춤형 전술’을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승점 3점 획득이 목표인 토고를 상대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뒤 반전이 필요하거나 안정세를 구축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될 때는 3-4-3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때 좌우 윙포워드 중 한명이 중앙 수비수와 교체될 전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던 박지성이 전진 배치되고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원을 지킨다. 좌우 윙백이 측면 미드필드로 올라서고 2명의 중앙 수비수에 교체 투입된 수비수 한명이 가세해 스리백을 형성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순도 가능하다. 프랑스, 스위스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로는 3-4-3 포메이션을 먼저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수세를 취해야 할 프랑스전에서는 스리백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김동진은 3-4-3 포메이션에서 윙 미드필더 혹은 수비수로 투입이 가능하다. 김동진이 왼쪽 윙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영표를 왼쪽 미드필더에 그대로 두고 김동진을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최진철, 김진규 중 한명이 벤치로 물러난다. 스위스전 전술은 앞의 2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승점 4점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3-4-3 포메이션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16강 진출이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위해 스위스전 승리가 필수적일 경우에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뒤 후반 상황에 따라 3-4-3 포메이션으로 변경,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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