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작업 착수한국통신의 조직개편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통신은 지난 9일 최안용 공정대책실 정책협력국장을 팀장으로 부장급과 실무자급 등 2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개편 전담팀을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효율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라』는 이계철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달말까지 한계사업 정리, 기존 조직 유사업무 통폐합 등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분야는 고질적인 한계사업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는 점이다. 한계사업으로 먼저 거론되는 것은 전보사업. 한통은 전보사업에서 지난 95년과 96년 각각 8백53억원, 6백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약 4백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한통은 이에 따라 전보사업 관련 인력을 올들어 8백50명으로 4백50명을 감원하고, 이들 인력을 다른 사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사업을 축소시켜 왔다. 특히 전보사업을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수동국제전화 사업도 대표적인 한계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통은 지난 7월 고국교환원직통전화(HCD)는 서울국제전화국으로, 수동국제전화는 부산으로 각각 이관토록 조직을 정비했으나 수동국제전화 이용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높은 인건비 부담을 안아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담팀은 서울과 부산 국제전화국을 소사장제를 통해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이밖에 3천3백억원을 투자하고도 올해 1백20억원의 매출에 그친 CATV 사업, 95년 1천7백억원에 이어 지난해 1천3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공중전화 사업, 114 안내사업 등 구조적인 적자사업에 대한 조정방안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공중전화 사업은 요금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정된 접속료 제도마저 적자를 부풀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어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