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회사채 지급보증으로 발생한 증권사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방침이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8일 『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증권사를 포함해 제2금융권들의 부실채권을 매입주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현재 증권, 종금등 제2금융권에 대한 부실채권 매입자금으로 10조원 이상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성업공사는 이달중 증권사등 제2금융권에 대한 부실채권 현황을 파악하고 각 금융기관이 매각가능한 부실채권 규모에 따라 가용재원인 10조원을 분배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7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규모는 9월말 현재 2조1,9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부실채권은 지급보증한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부도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대지급금액과 기지급금액을 합한 것을 말한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실채권 매입방법 및 매입비율등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재정경제부가 해당 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20일 이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며 매입단가를 높여줄경우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부실채권 매입비율이 어느 수준이 될지 모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서 매입가가 결정될 경우 증권사들의 자금난 해소와 재무구조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