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지역별로 주요사업을 거점화하고 정보전자소재ㆍ화학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안복현 사장은 16일 톈진법인(톈진삼성모방직유한공사) 설립 6주년을 기념해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톈진법인을 직물 전문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기존의 복지공장이던 구미를 차세대 중점 육성사업인 정보전자소재 전문으로, 여수공장은 화학전문 공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해외 로드쇼를 추진, 현재 4.7%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주주비중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사업구조 조정으로 오는 2006년 신사업에서만 2,500억원의 흑자를 내겠다며 반도체 연마제인 CMP슬러리,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에 들어가는 컬러 레지스터 등 정보전자 소재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삼성전자가 정보전자 소재 부문에서만 올해 4,000억원을 조달하고 있으며, 일본제품의 수입대체 등 시장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공장의 직물설비(연산 1,200만야드)는 수년안에 중국으로 옮기고, 패션은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 두 부문에서 연간 600억~700억원의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남성복 복지 1,800만야드를 비롯 숙녀복까지 합쳐 모두 2,000만 야드를 생산해 세계 최대의 복지업체가 됐다.
특히 미국시장에는 500만 야드를 수출해 13%, 일본에는 200만야드를 팔아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안 사장은 "올해 주총에서 10%를 배당했지만 올해 목표로한 1,100억원의 흑자를 내면 이를 12%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