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격증 많아도 취업엔 "글쎄~"

장기적 관점에서 직업교육 제도화 필요

외국어ㆍ컴퓨터 등 취업 관련 교육을 받거나 각종 자격증을 많이 딴다고 해서 실제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사회학과 박성재씨는 26일 `청년층의 취업준비 노력이 노동시장 이행에미친 영향'이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취업을 위한 각종 직업훈련과 자격증 획득이실제 청년 취업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취업준비 기간이 늘어날수록 직업훈련을 받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취업에서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이 논문은 지적했다. 연구결과 직업훈련이나 자격증은 취업준비 기간을 줄이거나 취업시 임금수준을높이지 못했으며, 다만 기능자격증이 고졸자의 취업확률을 다소 높일 뿐이라고 논문은 전했다. 이는 직업훈련이 기업에서 실제 활용되는 내용과는 상관없는 것이어서 채용자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직업훈련과 자격증 취득은 적극적 취업활동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빠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고, 취업 후에는 직업훈련 경험자가 비경험자보다 직무 일치도가 높은 자리로 진입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논문은 밝혔다. 특히 논문은 "직업훈련이나 자격증 경험이 자신의 학력수준ㆍ전공ㆍ기술기능 수준에 맞는 일자리에 진입할 확률을 높인다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형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문은 이어 "우리나라도 직업훈련 및 자격증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은물론 교육체계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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