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200옵션 야간 시장 첫날 거래 부진

유준열(왼쪽 두번째)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와 안드레아스 프로이스(〃 세번째) Eurex 대표, 김봉수(〃 네번째) KRX 이사장 등이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코스피200옵션 글로벌 시장 개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RX

야간 코스피200옵션시장 개장 첫날 거래량이 다소 부진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서 처음 개설된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19계약에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시간적ㆍ지리적 제약으로 코스피200옵션 정규시장 참여가 어려운 투자자들을 위해 EUREX에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 만기 선물을 상장했다. 거래방식은 1일물 선물계약이 EUREX에 상장ㆍ거래가 되면 EUREX 시장이 마감한 후에 한국거래소를 통해 옵션개별 종목으로 실물결제하는 방식을 따른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8곳과 뉴엣지증권, 도이치증권,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3곳, 삼성선물 등 선물회사 1곳이 야간 옵션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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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간 코스피200옵션시장의 거래가 첫날부터 부진을 보임에 따라 시장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물업 인가 조차 받지 못한 일부 증권사도 참여사에 포함돼 있는 등 현재 일반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매우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해외거래소에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계좌를 추가로 개설해야 하는 불편도 있어 야간 옵션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증권사의 야간 옵션거래 담당자는 “참여사에 포함은 됐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거래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기 위해 아직 해당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거래 보다 매매방식이 복잡한 만큼 고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개장 초기이기 때문에 시장활성화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야간 옵션 거래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증권사가 늘고 있어 조만간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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