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당국 비웃듯… 정치테마주 브레이크 없는 질주

문재인 테마주 상한가 행진 <br>투자경고종목도 급증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도 불구하고 정치 테마주들이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들어서만 하루에 한번 꼴로 투자경고에 나서고 있지만 테마주들은 ‘묻지마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들제약이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5.00%(165원) 오른 1,2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리들제약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3배 가량 뛰었다. 우리들생명과학도 이날 15.00% 오르는 등 최근 10거래일간 오르며 176.28% 급등했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은 우리들병원그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디스크 수술을 맡으면서 친노 테마주로 분류된 곳이다.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다 회사 측마저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월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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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알려진 바른손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은 이날도 상한가에 오르면서 등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가 300% 가량 폭등했다. 또 위노바와 서희건설도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나가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투자경고종목 지정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1월 13개 종목이 지정된 데 이어 이 달에도 7곳이 투자경고종목이란 꼬리표를 달았다. 이 달 들어 단 6거래일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 한 곳 꼴로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측 한 관계자는 “현재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대부분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곳인데 투자자들이 비이성적 매매에 나서고 있다”며“정치 테마주는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손실이 아닌 수익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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