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유럽의 공매도 금지로 유럽의 위기감이 완화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71(1.13%) 포인트 오른 1만1,269.0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6.17포인트(0.53%) 상승한 1,178.81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0포인트(0.61%) 뛴 2,507.98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6일과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은 경제 혼란을 막으려고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이에 따른 차익금을 노려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미리 판다고 주문한 다음, 판매 가격보다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 매매 상대방에게 건네고 시세 차익을 남기는 거래 방법이다.
이런 점 때문에 공매도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프랑스 등이 당분간 공매도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유럽 증시는 프랑스의 2ㆍ4분기 성장률이 정체됐다는 악재에도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급등했고 세계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 중 하나인 유럽의 위기감이 완화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EU 차원의 공매도 금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의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5% 늘어났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 소비자심리가 3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54.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98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전월의 63.7은 물론 시장의 예측치 63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럽 재정 위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미국과 유럽 증시의 폭락 등 대형 악재에 연이어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킬 만한 소재는 아니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