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재원 대표 "일본 라면 깊은 국물맛 살렸죠"

日 전통라면·돈가스 전문점 '하꼬야'


"일본 전통식 라면을 맛보시려면 하꼬야로 오세요." 서울 이대 앞의 '하꼬야'에 가면 일본에서 유명한 45곳의 라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퓨전이 아닌 일본 전통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본라면 애호가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들 등 다양한 계층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일본 전통 라면ㆍ돈가스 전문점 하꼬야(www.hakoya.co.kr)의 전재원(48) 대표는 29일 "10년 전 일본 출장 중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본 라면 맛에 반해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며 "지금도 하루에 한 그릇 이상은 먹는 마니아"라고 밝혔다. 일본라면의 가장 큰 매력은 깊은 국물 맛과 굵고 쫄깃한 면에 있다. 미소(일본된장)와 간장 등이 각종 고기국물과 조화를 이뤄 깊은 맛을 낸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 면도 일본인들의 특별 비법으로 만들어 새로운 감각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일본 라면의 매력을 고스란히 반영하기까지는 그의 눈물 나는 역경이 있었다. 일본 유명 라면집의 장인들이 쉽게 레시피(성분분석표)를 넘겨주기 만무했던 것이다.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규슈 지역까지 안 둘러본 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명 라면집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아일랜드'사를 우연히 알게 됐죠. 그들로부터 독점 계약을 따내기 위한 나의 작전은 백만 가지가 넘었습니다." 전 대표는 "기획서만으로는 쉽게 브랜드 허가를 내주지는 않았다"며 "프랜차이즈 사업과 경영 마인드, 성실성 등으로 피나는 설득과정을 거쳐 드디어 10년 동안이나 독점할 수 있는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아일랜드사의 직원이 한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프랜차이즈도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유명명소로 자리잡기를 원하고 있다. '맛의 가치'가 높아지는 매장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가장 인기 있는 하꼬야의 메뉴로는 쿠와나와 텐텐라멘ㆍ다이코쿠 등이 있다. 쿠와나는 미소로 만들어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가장 대중적인 요리라고 그는 밝혔다. 전 대표가 추천하는 텐텐라멘은 돼지뼈를 13시간 이상 끓인 육수 맛이 일품이다. 다이코쿠는 마숫가루 마늘이 들어간 돈코츠류로 맛이 진하다. 현재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는 전 대표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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