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양대 악재 별 영향없다는데…

하이닉스, 양대 악재 별 영향없다는데… 관련기사 • 하이닉스 D램 분쟁 패소 영향과 파장 • 한국, 對美 반도체 분쟁에서 사실상 패배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연이어 불거진 악재에 상승탄력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주만해도 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실적부담에 대한 우려속에 하락일로인 삼성전자,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가 제기된 LG필립스LCD를 대신해 기술주 중 가장 강한 흐름을 탔지만 이번 주 들어 연 3일 하락세를 보이며 28일 오전 장중 1만6천원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연이은 목표가 상향속에 1만8천원선에 도전하던 주가를 1만6천원선까지 끌어내린 직접적 이유는 지난 주말과 이번 주 들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과 세계무역기구 분쟁 패소 등 양대 악재. 채권시황의 악화에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까지 겹치며 지난 주말당초 예정규모(7억5천만 달러)보다 축소돼 5억 달러만 발행된 하이닉스의 해외채권은 7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의 경우 금리가 10%를 넘고 고정금리부 채권 역시 금리가 9.875%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워크아웃 졸업만을 목표로 지나친 고금리 부담을 안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지적과 함께 금리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 초부터 시장에 번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하이닉스에 부과한 상계관세를 둘러싸고 벌어진 송사에서 이날 새벽 세계무역기구(WTO)가 1심 판정을 번복, 미국측 손을 들어줌으로써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그러나 대체로 국내외 증권사들은 두 문제에 대해 모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쪽으로 진단을 내렸다. '고금리 논란'의 경우 해외채권 발행 강행으로 부담이 늘어나는 대신 '워크아웃졸업'이라는 성과를 얻고 재무구조가 안정화된다는 점, 아울러 늘어나는 금리부담으로 줄어들 이익감소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채권발행 등으로 1조4천억원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데 주목하고 "채권 이자비용이 주당순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2.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가 과거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통한 은행의 지원을 정부 보조금으로보고 부과한 상계관세를 둘러싼 분쟁에서 WTO가 미국측 손을 들어줬다고 하나 상계관세가 계속 부과되는 경우에도 역시 실제 부담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하이닉스의 대미(對美) 공급량 다수가 미국공장 생산물량으로 채워지고 있는데다 가동이 본격화될 중국, 대만 지역의 합작공장을 통한 우회수출을 이용하면 실제지게 될 상계관세부담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불리한 판정이 나왔으나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며 "이는 수익전망과 주가에 반영돼 있어 달라질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6/28 11:3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