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동부, 대우전자 인수 시너지 … 종합전자회사 도약

세르비아 현지 고객이 지난해 열린 세르비아 가전전시회에서 동부대우전자 부스를 찾아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동부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


"동부는 지난 45년간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국가적 자원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전기로 제철사업과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개척하고, 경쟁력이 낮은 우리나라 농업을 6차산업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갖추는 등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에 적극 투자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둬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과창출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극심한 경기불황과 갑작스러운 회사채시장의 악화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되어, 금융권의 요구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이제부터 우리는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신년을 맞아 동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의 일부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동부의 저력을 강조한 뒤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동부는 올 한해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각 사업분야별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계획에 대한 검토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전자분야는 본격적으로 부품사업 중심에서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한다. 지난해 동부가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된 동부대우전자는 2014년에 '본격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경영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소모적인 매출액 증대에 힘을 쏟기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고효율 저비용 사업구조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는 전략.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 △연관사업 다각화 △경영혁신 가속화 를 올해 경영 목표로 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첫째, 시장과 고객을 철저히 분석해 지역별 특화모델과 고객의 요구를 뛰어넘는 전략모델을 개발하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둘째,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기존사업을 중심으로 연관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간다는 방침. 또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예측하고, 상품기획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개혁하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해보험·생명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 등에서 정도경영의 기반 위에 뛰어난 경영성과를 시현해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거둔바 있는 동부의 금융분야는 이미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괌, 하와이, LA, 뉴욕 등지에서 사업경험을 쌓은 동부화재는 다른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인 대리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철강·금속분야에서는 앞으로도 고효율·친환경의 혁신적인 전기로제철 사업을 아시아 최초로 성공 시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자원으로 조강을 생산하는 꿈을 실현하여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는 합금철 ·선재부문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첨단 신소재사업을 적극 개척해 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농업·바이오분야는 농약·종자·비료 등에서 확보한 시장지배적 위치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건강·바이오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6차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사업무대를 해외로 넓혀 플랜테이션사업과 임업사업을 전개하는 종합농업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건설·물류분야는 그동안 쌓아온 사업기획 및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환경·에너지·부동산개발 등의 분야에서 신개념의 개발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사회공헌분야도 올 한 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 및 해외지원활동을 더욱 폭넓게 수행해 나간다.

계열사 자율·책임경영으로 파고 넘을 것

김준기 회장은 2014년 신년사를 통해 3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세부적으로 보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한 난관 극복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과제의 조속한 해결 △믿음·용기·열정을 갖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 발휘 등이다.

동부는 이 같은 김 회장의 당부 내용에 따라 올 한해 전력투구의 자세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각 사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하에 특단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당면한 모든 난관들을 헤쳐나간다. 동부는 대기업의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을 하는 선진 경영체제를 갖춘 기업이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모든 계열사들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하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비용과 원가를 철저하게 줄이고, 손익위주 경영과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강인한 경영체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핵심과제의 조속한 해결를 위해 각 계열사들은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자기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 실현을 앞당겨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부는 올해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선진회사에 대한 벤치마킹과 R&D를 더욱 강화하고, 선도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혁신적인 상품과 빅 히트 상품개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다음이 직원들의 자신감이다. 모든 임직원들이 믿음·용기·열정을 가지고,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드는 동부의 저력을 발휘해 나가자는 취지다. 동부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성장의 계기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