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성의 의료계, 교육계, 공직사회 진출이 계속 늘고 있다. 여성 치과의사 비율은 1980년 10.9%에서 2010년 4명 중 1명꼴인 25.3%로 늘었고 여성 한의사 비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16.9%로 뛰었다. 약사는 1890년 50.4%로 절반을 넘어선 이후 2010년 64.1%에 달했다.
작년 초등학교 교원 4명 중 3명인 75.8%가 여성이었으며, 중학교 여성 교장은 2000년 8.7%에서 작년 18.4%로 늘었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00년 5.9%에서 올해 15.7%로 확대됐다. 여성 기초자치단체장 비율은 1995년 0.4%에서 2010년 2.6%로 증가했다.
2010년 공직 내 여성 공무원 비율은 41.8%로 2006년(38.8%)보다 3%포인트 늘었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7년 4.5%에서 2010년 6.3%로 증가했다. 올해 외무고시 여성합격자 비율은 53.1%로 작년(55.2%)보다 하락했지만, 3년째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판사, 검사 등 법조인 중 여성 비율은 15.0%로 2000년보다 11.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취업여성의 만족도는 미취업 여성보다 낮았다. 경제적인 면과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을 묻는 말에 워킹맘 중 30.6%는 불만족 한다고 답해 만족한다는 응답(24.1%)을 웃돌았다. 전업맘은 27.9%가 만족했다. 불만족 비율(25.4%)보다 높다.
가족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워킹맘이 48.1%로 전업맘(46.0%)보다 약간 높았지만,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워킹맘이 55.0%로 전업맘(61.2%)보다 6.2%포인트 낮았다. 자녀에 대한 만족도 역시 워킹맘이 70.2%로 전업 맘(72.1%)에 못 미쳤다.
자녀의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정도는 전업맘이 38.0%로 워킹맘(23.4%)보다 높았으며, 활발히 참여하는 비율은 전업맘이 7.6%로 워킹맘(3.3%)의 2배를 넘었다. 가사분담은 워킹맘의 62.3%와 전업맘의 71.3%가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워킹맘의 86.5%와 전업맘의 89.9%가 그렇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에 대해 워킹맘의 41.3%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 8.9%를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이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여성이 453.9명으로 남성(570.0명)보다 116명 적었다. 여성의 원인별 사망률은 암이 10만 명당 107.8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54.8명), 심장질환(47.4명), 자살(21.0명), 당뇨병(20.5명), 폐렴(14.5명), 고혈압성 질환(13.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여성이 84.1년으로 남성(77.2년)보다 6.9년 더 길었고 10년 전(2000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4.5년 늘어 남성(4.9년)보다 증가 폭은 낮았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로 대학진학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올라가면서 20년 전(24.8세)보다 4.3세 늦어졌다.
여아 100명에 대한 남아 수인 출생성비는 105.7로 정상 수준(103~107)을 유지했다. 특히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가 109.5로 1990년(193.3)보다 크게 낮아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