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인조 댄서 춤과 웃음 무대가득

'울랄라 씨스터즈' 활영현장촬영현장 '울랄라 씨스터즈' "지금부터 새롭게 단장한 저희 클럽 네명의 여주인공을 소개하겠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 "울랄라씨스터즈" "짠자라라." 커튼 열리며 화려한 조명이 비춰진다. 록앤롤로 시작된 울랄라의 첫 모습이다. 속살이 훤히 비치는 레이스 무대의상과 완벽한 안무와 개인기 그리고 립싱크까지. 화려하고 독특한 무대장치가 진가를 발하고 관중은 열광한다. 이어지는 다음 무대는 흑인 분장한 멤버의 신나는 디스코 퍼레이드. 손동작 발동작 리듬 절묘하게 맞아 돌아간다. 손님들이 스테이지로 몰려나와 환호한다. "커-ㅅ. 관중들이 한곳으로 만 너무 몰려 자연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배우들은 좀 더 쌩쇼같이 더욱 리얼하게 해주세요. 그럼 다시 갑시다" 봄기운이 제법 완연한 24일 양수리 종합촬영소내 제2 스튜디오. 신생영화사 메이필름(대표 이미경)의 창립작품'울랄라 씨스터즈'촬영현장은 한가로움마저 풍기는 바깥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생기발랄하다. 영화속 주무대인 '라라클럽'을 2억원을 들여 재현한 세트안에는 현란한 조명속에 5대의 카메라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테이블마다 먹다 남은 양주, 맥주병, 안주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다. 150여명의 남녀 관객 엑스트라가 조금이라도 튀기 위해 열심이다. '울랄라.'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나이트클럽의 인수 위협에 맞서 3대째 클럽을 이어온 여사장과 여종업원들이 기상천외한 4인조 댄스그룹을 결성해 클럽 살리기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미디다. 클럽의 생존을 지키기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장(이미숙), 클럽의 질서를 무력으로 지켜가는 전직 기도출신의 터프걸(김원희), 음치지만 언젠가는 가수가 될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는 가수지망생(김민), 좀 맹한 듯 하지만 클럽언니들에게 깍듯한 대접을 아끼지 않는 클럽 막내 소녀(김현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화려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 작품의 최대 관건은 역시 '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동안 밤9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직 MBC무용단장 출신의 김성일씨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이젠 록큰롤 댄스와 디스코, 라틴댄스, 막춤까지 제법 출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래도 관객들이 '어설프다'라는 반응이 두려웠던지 극중에서나 실제로도 '왕언니'격인 이미숙이 "개인보다 전체가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합심해 열심히 했고 촬영 내내 즐거웠다"면서 "연기도 몇 개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듯이 춤도 몇 개월 맹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춤이 어설퍼도 잘 봐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때 입심 좋은 김원희가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 "저희도 언니가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 많이 했는데(웃음), 정말 에너지가 풍부한 사람이예요. 수다면 수다, 춤이면 춤, 하나도 빠지는 게 없다니까요. 심지어 명절때조차 나와서 춤 연습을 했어요. 특히 표정 연기가 워낙 능숙해서 혼자 안무가 틀려도 마치 다른 사람이 틀린 것처럼 계속한다니까요(웃음). 모두 정이 많인 들어서 촬영 끝나면 뭘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계를 조직했어요" 지난해 12월13일 크랭크인 후 현재 80%이상의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4월26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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