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중국 톈진(天津)직할시 톈진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중재계회의'에 참석해 황싱궈(黃興國) 톈진시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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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경제계가 무역ㆍ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중 교역규모 2,0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고 한중 FTA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중국의 3대 경제도시중 하나인 톈진직할시의 톈진호텔에서 양국 경제계 리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재계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한중간 자유로운 교역·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한중일 투자협정'의 빠른 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 한중FTA 문제도 이른 시일 내에 양국 정부간 협상 개시가 필요하고,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포괄하는 수준 높은 FTA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계는 중국 서부·내륙지역, 동북3성, 한국의 대형 국책 개발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해 상호 투자조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 관광협력과 함께 전 세계의 관심사인 녹색에너지와 관련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의에서 제기된 협력과제 중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양측 사무국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을 대표해 개회사를 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세계경제의 시선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더 강화되어야 한다”며 “양국 경제가 한단계 긴밀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중 FTA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상호 윈윈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 회장 등 한중재계회의 한국대표단은 지난 19일 차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으로 유력시되는 장까오뤼 톈진시 서기를 예방하고 한국-톈진간 경제협력 증진,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김홍두 한라그룹 부회장, 장원갑 STX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박상훈 SK차이나 사장, 노재만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위루민 톈진강 유한회사 이사장, 옌빙쥬 베이징은행 이사장 등 중국 경제인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