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돈 몰리는 러펀드 '짭짤하네'

1년 수익률 94%로 월등 전문가들 "여전히 매력적"


대부분의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썰물처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수익률이 돋보이는 러시아펀드로는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러시아펀드에만 55억원(15일 기준)의 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북미펀드(5억원)와 러시아펀드뿐이다. 하지만 북미펀드의 자금 유입규모는 러시아와 비교하면 10%에도 못 미친다. 러시아펀드가 이처럼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수익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94.33%로 같은 기간의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균치(42.9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7.72%로 다른 펀드와 비교하면 '군계일학'으로 평가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매력적인데다 이익 모멘텀도 이머징마켓 중 가장 좋아 러시아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배분 연구위원은 "출구전략 우려감이 높은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러시아는 경기가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앞으로 경제성장 및 기업이익 호전 가능성도 높다"며 "지난 1년간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지수가 여전히 전 고점 대비 67.2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두 달간 뚜렷한 조정을 거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한 만큼 단기보다 장기 분할 매수전략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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