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 3위인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 3인방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 관람을 수행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들의 신변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여준다.
북한군 수뇌부 3인방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8일 북한 매체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내용을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 매체는 이 확대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 및 임명하였으며 조직문제가 취급되었다”고 발표해 군 수뇌부의 인사 이동이나 도발 문책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국내언론은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자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대신 앉은 점을 근거로 박 부장의 문책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그러한 관측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북한이 여전히 지뢰 도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영철 정찰총국장 역시 신변에 이상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여전히 지뢰도발을 부인하고 있어 군 간부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 같다”며 “준전시 기간의 동원 상태를 결산하면서 좌천이나 계급장 강등 같은 처벌은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