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 문제와 관련,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일괄 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경남 진주에서도 일괄이전을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으니, LH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장벽 혁파, 서해안 시대 개막 등을 위해서는 경제력, 재정자립도 등이 뒤처진 전주로 LH 본사가 일괄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H 모든 임직원의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전 임직원 투표를 통한 결정’을 제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직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1차 회의도 갖지 않았는데 익명의 여권 고위 관계자가‘LH의 경남 진주 일괄이전’이라고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새만금개발청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전북에 배치한다고 하는데, 새만금개발청은 당연히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국민연금공단도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완주 전북지사가 당초 LH 분산배치를 주장한 것이 전략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망국병인 지역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지역 석패율제(여야가 취약지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을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제도)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군소정당의 반대 등으로 애로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