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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한 전 문화복지협의회장 별세

언론과 출판 등 문화 부문에서 발자취를 남긴 이중한 전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이 27일 오전 11시 55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이 전 회장은 2004년 11월 뇌동맥파열로 쓰러진 뒤 의식을 잃은 채로 6년 3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60~1970년대 한국 출판의 밑그림을 그린 기획자이자 우직하게 실무를 맡은 편집인으로 통한다. 1960년대 월간 ‘자유공론’, ‘세대’ 등 잡지 편집장을 거쳐 1970년대에는 ‘독서신문’과 서울신문이 발간한 ‘서울평론’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신문사로 몸을 옮겨 서울신문 문화부장, 논설위원, 부국장 등도 역임했다. 이밖에 출판 문화 행정 안팎으로도 참여하며 예술행정연구회장, 서울YMCA영상문화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 전 회장은 5만권이 넘는 책을 보유한 장서가이자 애서가로도 통한다. 이기웅 파주출판문화재단 이사장은 그를 ‘책의 수호천사’로 평가하기도 했다. 출판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무대의상 디자이너인 부인 최보경(74)씨, 큰딸 주희(46)씨, 둘째딸 주은(40)씨가 있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6시 30분이다. (02)2001-1096.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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